으하.. 기분이 묘하네요.
만들고 있던 게임 1차 QA를 하고나니 뭔가 새록새록하면서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원래 6개월동안 해서 여름에 대충 낸다고 하던 프로젝트가 개인적인 불안감 죄책감 욕심때문에 어찌어찌 3년프로젝트가 되어버렸네요..;;
2년 이후부터는 매몰비용이고 뭐고 생각안하게 되더라구요. 오기랄까나.. 더이상의 프로젝트 드랍은 있으면 안된다 싶어서..
물론 중간에 외주도 하고 슬럼프도 많이 오고해서 지지부진해져서 지금은 꼴보기도 싫은 프로젝트지만, 진행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도 인생과 각오에 대해(??;;) 뭔가 깊게 생각하게 해주었어요.
결과는 밝지 않겠지만, 여튼 그래도 제 자식이고, 최소한의 플레이는 할 수 있게끔 노력을 했습니다.ㅠㅠ
이제 몇일 후면 떠나보내야 하는데, 그리고 험난하게 욕을 먹겠지요. 자식같은 게임에 미안하기도 하네요..;;
여튼.. 시원섭섭하면서 뭔가 아련하고 꽁기꽁기한 기분입니다.
내일은 사이다나 마셔야지.. 기쁘거나 속상하거나 운치있게 비오는 날은 사이다를 마십니다.ㅋㅋㅋ